토끼 사체 고등학교 학생 사물함에 놓고 사라진 인물은 누구인가?
제주동부서, 용의자 추적 중···도교육청, 학교 운영 규칙 준수 여부 확인 중

▲ 4월25일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교실 내 학생 사물함에 누군가가 부패된 토끼 사체를 투척한 후 사라졌다.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 중인 인물의 CCTV 영상 갈무리 ©Newsjeju
▲ 4월25일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교실 내 학생 사물함에 누군가가 부패된 토끼 사체를 투척한 후 사라졌다.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 중인 인물의 CCTV 영상 갈무리 ©Newsjeju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사물함에서 부패된 토끼 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전반적인 규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A고교에서 토끼 사체 신고가 접수됐다. 교실 내 학생 사물함에서 발견된 토끼는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엽기적인 행태의 최초 발견자는 학생으로 4월26일 등교 후 즉각 교사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튿날인 27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4월25일 오후 7시쯤 의문의 사람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해당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중년 여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부패된 토끼 사체를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넣고 학교 건물로 들어섰다. 또 학교를 빠져나와서는 도로변에 있는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탑승하는 장면도 주변 CCTV에 포착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용의자의 동선이나 신상정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때문에 토끼 사체를 교실 내 사물함에 두고 갔는지 여부는 계속해서 물음표다. 

제주도교육청은 토끼 사체 투척 건으로 내부적인 규칙이 올바로 가동됐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1년 교육안전 종합계획>은 '외부인 출입관리 강화로 학생 신변안전 확보'를 명시하고 있다. 

세부 지침으로는 등·하교 시간 외에는 출입문을 전부 폐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관리인력에 의해 출입증이 확인된 경우에만 교내 출입을 허가한다. 또 학교 출입을 위해 출입대장 작성 및 신분증 제출 등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 가이드라인'을 준수토록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교육청은 4월22일부터 5월11일까지 '학교‧학원 코로나 특별방역주간'으로 시책을 잡고 운영하고 있다.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제주도교육청과 A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토끼 사체 투척이 이뤄진 시기는 주말이다. 평소 규정대로라면 출입문이 모두 폐쇄됐어야 정상이다. 다만 A고등학교는 감사 기간으로, 사전 준비를 위해 교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있는 상태에서 사건도 빚어졌다. 도교육청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경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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