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성충 지난해보다 2주 빨라
농업기술원, 빠른 방제 위한 대응체계 마련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 24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보다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 24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보다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Newsjeju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는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해보다 무려 2주 빨리 나타나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 24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7일보다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루어 4월 21일 이후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날아와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

비래해충 유입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발생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비래해충의 빠른 방제를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중국 남부지역 평균기온이 높아 나방류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입 날짜가 빨라지고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남부지역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을 비롯한 비래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5월 상·중순경부터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산란하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애벌레)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상·중순경으로 예측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한다. 발생이 확인되면 등록된 약제로 신속히 방제해야 하며, 애벌레 초기에 해뜨기 전이나 해지고 난 후 방제가 효과적이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284개 품목이 등록되어 있으며,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비래해충 대규모 발생 시 빠른 방제를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비래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설 방침이라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김정훈 농촌지도사는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해충을 발견할 경우 감귤기술팀(☎760-7533) 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기예찰 강화와 빠른 방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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