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 제주도민
제주도 "2단계 격상 방안도 검토 중"

▲ 이틀만에 다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5월 방역 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게다가 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제주도민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이미 숨은 감염자가 넓게 퍼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ewsjeju
▲ 이틀만에 다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5월 방역 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게다가 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제주도민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이미 숨은 감염자가 넓게 퍼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ewsjeju

지난 6일(목) 하루 동안 제주에서는 총 1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새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1월 1일(13명), 1월 3일(10명), 5월 4일(13명)에 이어 벌써 4번째다.

이틀만에 다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5월 방역 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더구나 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제주도민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이미 숨은 감염자가 넓게 퍼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5월 1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41명 중 1/4에 해당하는 확진자 10명의 감염경로가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만 하더라도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대다수 파악됐으나 4월부터 5월 현재까지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대유행 조짐'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레 언급하며 개인방역 수칙 준수 및 백신 예방접종 동참을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전파된 상태이다. 4월부터 현재까지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미 도내 각 저변에 감염자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유행으로 갈 수 있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제주는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검사를 더 하고 있다. 개인방역 수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통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제주도 "2단계 격상 방안도 검토 중"

집단감염에 대한 확산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주점인 '파티 24'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64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42명 중 2명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파티 24'와 관련 확진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이들을 제외하고 5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70명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월 4일 오전 3시부터 5시까지, 5일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해당 유흥주점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5월 1일, 2일, 4일, 5일 중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으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티 24와 전원콜라텍의 경우 수기명부 및 제주안심코드 인증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15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민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급증함에 따라 현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도민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추이에 따라 현 1.5단계에서 2단계로 '거리두기 즉시 격상'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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