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고 6명 추가 확진... 장병 3명도 무더기 확진

▲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명에 달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ewsjeju
▲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명에 달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ewsjeju

지난 8일 하루 동안 제주에서는 무려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하루 새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리 대를 보인 것도 올해 1월 1일(13명), 1월 3일(10명), 5월 4일(13명), 5월 6일(12명)에 이어 5번째로, 5월에만 벌써 3번째다. 

제주시 월평동 소재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 6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됐으며, 서귀포시 소재 군부대 소속 장병 3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 제주에서는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9명에 달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규 확진자 18명 중 3명은 서귀포시 소재 군부대 소속 장병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평택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평택 1178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3명은 지난 4월 26일 평택 1178번 확진자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부대 내 별도 방에서 각각 단독 격리를 진행해왔다.

그런데 격리 해제를 앞둔 지난 7일 오전 10시경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재실시한 결과 8일 오전 11시 30분경 3명 모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경우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동 동선과 접촉자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제주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도내 확진자 중 1명이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명물천목욕탕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월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5월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명물천목욕탕 여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목욕탕 여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제주도는 지난주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중 1명이 제주시 월평동 소재 제주중앙고등학교 재학생인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반 학생 등 총 24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24명 중 6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18명은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만 총 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확진자들은 모두 1학년생으로 확인됐다. 앞서 제주도는 도교육청과 협의해 해당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자 제주도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23일 자정까지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키로 했는데, 이에 따라 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 유흥주점 776개소와 단란주점 582개소, 노래연습장 318개소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고 영업한 관리자ㆍ운영자에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 고발 조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조치 비용 및 확진자 진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적극 행사할 계획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도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명에 달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별 방역 점검 기간 동안 노래연습장, 피시방,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중 밀폐·밀집된 장소에서 영업을 하는 업종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하며 방역 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7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97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은 격리 해제됐으며 나머지 81명은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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