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비상대책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개수사하라" 촉구

오등봉공원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쌓이는 의혹을 수사기관이 풀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등봉비대위는 "각종 의혹 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어 이젠 수사기관이 나서야 할 때"라며 "대체 이 사업이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돼야 하는 까닭이 무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등봉비대위는 "이미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현장 방문을 했을 때도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상수 공급이나 하수 처리 문제, 학교 신설 문제 등 그 어느 것 하나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그런데도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추진되고 있는 건, 우리가 모르는 모종의 거래가 있는 건 아닌지 진정 의문스럽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오등봉비대위는 "이번에 제기된 오등봉공원 사업부지 내 도유지의 공시지가 급등의 이유는 또 무엇이고, 땅을 쪼개기로 매입한 까닭은 무엇이냐"며 "1년 만에 공시지가가 두 배 넘게 어떻게 상승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오등봉비대위는 "이에 대해선 왜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는 것이냐.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땅 투기를 단속해야 할 제주도정이 공시지가를 조작해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는 것인데, 이 사안의 엄중함을 모른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오등봉비대위는 "이러한 상황에선 각종 의혹들을 털고 가는 것이 우선돼야 하고, 도민들은 이에 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이미 수사기관에서도 수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안다. 이젠 그 내용을 밝히고 공개수사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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