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파지르 국제영화제 경쟁 부분
제주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민병훈 감독의 영화 <기적>이 오는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이란에서 열리는 '제38회 파지르 국제영화제(Fajr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국제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기적>은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지난해 제46회 서울 독립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바 있다.
영화 <기적>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 '포도나무를 베어라'(2007), '황제'(2017)로 알려진 서장원과 스크린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배우 박지연이 주연을 맡았다.
민병훈 감독은 "이 영화가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기적' 같은 위로와 치유, 감동이 가득하길 바라며, 제목처럼 이 영화를 본 관객이 각자의 고결함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과 의미를 전했다.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을 졸업한 민병훈 감독은 지난 1998년 <벌이 날다>, 2001년 <괜찮아, 울지마>, 2006년 <포도나무를 베어라>로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 국제영화제 예술 공헌상,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13년 <터치>로 마리클레르 영화제 특별상 수상 및 가톨릭 매스컴상 수상과 함께 영상자료원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5년 함부르크 영화제와 상하이 영화제 등에서 <사랑이 이긴다>가 상영된 바 있으며, 같은 해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전주국제영화제 및 실크로드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되기도 했다.
민 감독은 생명의 관한 장편 3부작인 2018년 <황제>와 2020년 <기적>, 2021년 <팬텀>을 완성했다. 민 감독은 현재 제주에서 휴먼 다큐멘터리 <약속>을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