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매도시 결연 맺은 일본 와카야마현에 서한문 전달
안동우 제주시장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 촉구한다"

일본국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尾花 正啓 市長님께
오바나 마사히로 시장

안동우 제주시장.
▲ 안동우 제주시장.

두 도시의 신의와 우정을 담아 와카야마시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의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주시장 안동우입니다. 

코로나19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전해진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 결정 소식은 우리 제주에 많은 우려를 끼치고 있습니다.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단시간 안에 제주까지 흘러온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제주의 어업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어업인들, 그리고 전 세계의 해양 생태에도 충격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방사능 오염수의 최대 피해는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합니다. 방류가 아닌 또 다른 대안을 심도 있게 의논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길이며, 서로가 함께 안전하게 번영하는 길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건강과 안전은 자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란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구의 환경 문제도 더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 오염수 방류 문제도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것이란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하는 상호 연대가 필요합니다.  

제주시와 와카야마시의 오랜 우정에 힘입어,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과 번영을 지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와카야마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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