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A씨 이번주 4일간 함덕고서 교생 실습
학생·교사·조리사 등 200여명 검사결과 '촉각'
방역당국 "이번 주말 방역차단의 최대 분수령" 

▲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Newsjeju
▲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Newsjeju

제주 함덕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이번주 내내 함덕고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현재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검사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지난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4일간 함덕고등학교로 출근해 교생 실습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교무실 근무를 비롯해 3학년 2개반에서 수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함덕고등학교 체육관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 학교 학생을 포함해 교사, 기타 조리 종사자 등 200여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20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늘 밤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A씨를 포함해 지난 13일 하루 동안 제주에서는 총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새 10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48명으로 늘었다.

2주도 채 되지 않아 1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인데, 신규 확진자 10명 중 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이달에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5월 신규 확진자 중 73.9%인 99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더구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15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11.2%를 차지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제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를 보이다 12일 9명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지다 다시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만큼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방역차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느슨해진 방역의식이 자칫 대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역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해 출입사항을 기록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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