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살인사건, 범행동기 금전적 갈등
피해자와 함께 투숙 후 칼에 찔린 채 발견된 남성이 피의자
"금전적인 문제로 다퉜다"···피해자 죽이고, 자신의 몸에 스스로 상처내

▲서귀포경찰서. ©Newsjeju
▲서귀포경찰서. ©Newsjeju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숙박업소에서 40대 관광객이 숨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26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입건된 A씨(40대. 남)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동기는 금전적인 문제가 살인으로까지 번졌다. 

앞서 지난 24일 낮 12시8분쯤 모 숙박업소에서 "투숙객 남녀가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쓰러져 있는 투숙객 중 B씨(40대. 여)는 숨졌고, 또다른 남성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당시 숙박업소에서 숨진 여성과 함께 있던 남성이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숙소 주변에 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25일 오후 진행된 B씨의 부검 결과 소견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결론이 도출됐다. 누군가가 목을 졸랐기에 숨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시각을 24일 오전 10시40분쯤부터 낮 12시 사이로 보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는 최근에 서로 알게 된 사이로, 5월22일 항공편으로 함께 제주에 입도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숙박업소는 23일 투숙했다. 

A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다툼이 발생해 B씨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경찰은 말을 아끼고 있다. 또 A씨는 B씨를 죽인 후 흉기를 들고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입원한 상태로, 퇴원 시점을 살피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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