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 제주도 & 도의회 '상생화합 공동선언식'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존경하는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 내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입니다.

강정에만 오면 가슴이 절로 아립니다. 또한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과거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강정마을은 붕괴되다시피 했습니다.

아무리 국가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평화가 가장 좋은 안보임에도 불구하고 강정마을과 주민들은 더 많이, 더 자주 갈등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도의회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지난 2009년 12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67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절대보전지역변경 동의안'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이 처리되었기 때문에 이와 연계된 여러 사안에 대해 우리 도의회는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도의회 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부디 우리 의회의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주민과 주민, 주민과 행정의 갈등과 대립, 반목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습니다.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으실 것입니다.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할 상처도 매우 깊습니다.

완전한 치유는 용서로부터 비롯될 테지만 이 또한 강요될 수 없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께서는 그동안 쌓인 아픔과 한을 내려놓고 용서로서 희망찬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고 계십니다. 화합과 상생의 길을 열어 손을 내밀어 주신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도와 도의회, 강정마을이 하나된 '상생화합 공동선언식'을 계기로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은 막을 내리고 새로운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서로 등을 돌리며 사는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해 함께 살아가야 할 주민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고통과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강정 주민 여러분들의 의지와 노력이라면 과거 평화로운 제주의 일등 마을의 영광을 반드시 재현해 내리라 믿습니다.

국책사업에 따른 각종 지원도 여러분의 노력에 힘을 실어드릴 수 있도록 우리 도의회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상생화합 선언식이 서로의 아픔을 씻고 다시 평화로운 강정마을로 회복될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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