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제2공항 및 곶자왈 개발 멈춰야"

▲ 제주녹색당은 3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도정의 탄소 정책을 비판했다. ©Newsjeju
▲ 제주녹색당은 3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도정의 탄소 정책을 비판했다. ©Newsjeju

제주녹색당이 원희룡 제주도정을 향해 "앞에서는 탄소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하고선 정작 탈탄소 사회를 향한 시나리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3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탄소없는섬 2030계획을 발표한 후 제주도의 전력사용량은 급증했다. 제주 지역 전력거래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2년 대비 2019년에 무려 77퍼센트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울산의 경우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3% 감소했고 서울도 9%가 감소했다. 서울, 부산, 인천, 울산과 같은 도시들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안 제주도는 되려 온실가스를 늘려왔다"고 꼬집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도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과 풍력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전기자동차를 지난해까지 2만1,285대 보급했지만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2030년이 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보급정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제주도정은 여전히 반성없는 보급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전과 같은 개발주의 방식을 고집하며 녹색의 양념을 뿌리는 사기행각으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기 위해 특별기구를 만들고 유치를 위한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제주도의 탈탄소 사회를 향한 시나리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소를 흡수하는 곶자왈과 숲을 밀어내고 제2공항을 건설하고 도로를 만들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 뻔한 거짓말로 유치하려는 국제회의를 우리는 반대한다. 넘치는 쓰레기에 망가진 바다와 오름이 뻔히 보이는데 청정한 제주라고 외치는 그 뻔뻔한 행동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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