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이낙연 지지모임 '신복지 제주포럼' 출범식 4일 한라아트홀서 개최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자 전 국무총리. ©Newsjeju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자 전 국무총리. ©Newsjeju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지지모임인 '신복지 제주포럼'이 4일 성대한 출범식으로 그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출범식 특강에 나서 "당 대표로 있으면서 통과시킨 422건의 법률안 가운데 가장 의미 있던 법률안이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었다"며 "무려 73년의 세월을 인고하며 기다려주신 유족을 비롯한 제주도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제주는 한반도의 보석이지만 늘 어딘가 슬픔 같은 게 묻어있다. 제주가 슬픔을 끝내고 아름다움을 키우는, 상생하는 섬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이제 4.3특별법은 6월 중에 시행령을 마련하고, 배보상을 위한 용역결과가 오는 8월 중에 도출된다. 물론 이걸로 완전한 해결을 이루는 건 아니지만, 이걸로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국가폭력이 어떠한 이유로 자행됐건 끝까지 완전하게 해결돼야만 국민이 국가에 대해 충성을 하고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은 다른 양민학살 사건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어서 반드시 완전한 해결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뵐 때마다 몇 차례나 여쭤보고 확약을 받고 싶었던 게 있는데, 그게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4.3 문제를 완전히 매듭 지어야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대통령께 그렇게 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래서 홍남기 부총재도 설득했고, 배보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대통령의 큰 결심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 오영훈 동지가 통상 시엔 제 비서실장이었지만 4.3문제 해결에 관해선 제가 오영훈 의원의 비서실장 노릇을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국무총리). ©Newsjeju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국무총리). ©Newsjeju

제주4.3 문제와 함께 이낙연 전 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한 건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였다. 특히 중산층 붕괴, 민주당에 대한 청년들의 실망이 지난 4.7 재보궐선거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몇 달 동안 죄인이 된 심정으로 전국을 누볐다. 그 때 전국 각지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건 국민들의 삶이 불안하다는 거였다"며 "오늘 힘든 건 견딜 수 있지만 내일이 더 힘들 거란 걸 느끼는 것 자체를 견딜 수 없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게 오늘의 대한민국 모습이었다. 우리나라가 외형적으로는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청년들은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고 이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이걸 해결해야만 한다. 삶을 불안해하는 많은 국민들을 보면서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답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신복지 제주포럼'의 모토를 이렇게 정한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 전 대표는 "해결책에 우선 두 가지 기둥을 세웠다. 하나는 신복지이고 다른 하나느 중산층 경제 회복"이라며 "우선 국내 중산층 비율이 57%인데 이를 70%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평균 3만 달러. 약 3600만 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3억, 혹은 3000만 원을 버는 가 하면 종로구 쪽방촌 거주자들은 한 달에 60만 원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며 "한 달에 300만 원도 안 되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300만 원 이상으로 올려드리자는 게 '신 복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은혜로 정치를 시작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제가 직접 썼으며, 문재인 대통령 초기 총리를 지내면서 역대 정부와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그 특별한 책임을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민주정부가 잘한 건 더 확대하고, 잘못한 건 시정하면서 대한민국을 전진시키는 게 제 임무인 것 같다. 그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지금 속도로 발전해간다면 G5도 가능하리라 본다.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평화를 유지하면서 국익을 키워나갈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그런 지도자를 가져야 하고, 제가 100% 그런 지도자가 되리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100%에 근접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무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제주에 올 때마다 양용해 선생님이 그립다"며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그 분의 명복을 빌면서 오늘 출범식을 마치고자 한다"고 갈음했다. 이낙연 대표가 말한 양용해 선생님은 전 제주4.3유족회장이며, 지난 2018년 9월 3일에 별세했다.

▲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제주지역 모임인 '신복지 제주포럼'의 출범식이 4일 한라아트홀에서 개최됐다. ©Newsjeju
▲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제주지역 모임인 '신복지 제주포럼'의 출범식이 4일 한라아트홀에서 개최됐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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