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지방기상청 , '2021년 제주도 봄철 기후특성 분석' 발표

함덕 서우봉 유채꽃밭에서 봄 기운을 느끼기 위한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함덕 서우봉 유채꽃밭에서 봄 기운을 느끼기 위한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 봄철 기온이 역대급으로 꼽혔다. 평년(14.0℃)보다 1.5C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 계절"이라고 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은 '2021년 제주도 봄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봄철(3월~5월) 평균기온은 15.5℃로 조사됐다. 이는 1961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도내 평균기온 값 설정은 1961년부터 1989년까지는 제주와 서귀포 두 곳의 기온으로 책정됐다. 1990년 이후부터는 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 등 4개 기점에서 산출해 쓰이고 있다. 

이전까지 제주도 봄철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8년 15℃다. 1998년과 2002년에는 14.9℃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제주는 3월 기온이 1961년 이후 가장 높아 평균·평균 최고·평균 최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4월 기온은 오르락 내리락 변동이 컸으며, 5월 일 최고기온이 30℃가 넘기도 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봄철 강수일수는 28.3일로 평년(29.8일)보다 적었으나, 강수량(386.6㎜)은 평년(345.0~447.7㎜)과 비슷했다. 

올해 제주지역 봄철 황사일수는 3월 6일, 4월 1일, 5월 4일 등 총 11일로 1961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3월 경우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찾아오기도 했다. 

제주도내 봄 기온이 높았던 이유로 기상청은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극 찬 공기를 가두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했다는 것이다. 

또 엘리뇨로 인해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된 영향도 꼽았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5월은 1961년 이후 가장 더웠던 봄철로, 3월 이상고온과 4~5월 초여름 날씨, 잦은 황사일수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 계절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은 이상기후의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해 국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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