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는 9일(수)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브리핑실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는 9일(수)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브리핑실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Newsjeju

김두관 국회의원(경남 양산시을)이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을 행안부에 건의한 데 이어 원희룡 제주지사도 "49만 명(제주도민 70%) 분량의 백신을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며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원희룡 지사는 9일(수)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브리핑실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건의문에서 "제주도는 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과 여행의 공간"이라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은 해외관광이 불가능하기에 더욱 많은 분이 제주를 찾아오고 있다"고 제주의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자가 적었지만 여행객들이 늘면서 지역감염으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연일 두자릿수를 넘고 있다"며 "제주도는 우리 국민 전체의 공간이기에 청정 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의 방역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인 49만 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백신만 있으면 짧은 기간 내에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질병관리청, 그리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지역 1차 백신 접종자는 11만7,704명이며, 2차 접종자 2만8,85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제주지역 전체 도민 중 1차 완료자는 17.4% 2차 완료자는 4.3%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접종 대상 인구수(57만5,116명) 대비 1차 완료자는 20.5%, 2차 완료자는 5.0%다. 접종 대상 인구수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목표 인원(40만2,580명)과 비교할 때 1차 접종률은 29.2% 2차 접종률은 7.2%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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