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들어 벌써 150명 코로나 확진
확진자 5명 중 1명 감염경로 미상
방역당국 "감염전파 여전히 지속"
제주에서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나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에 머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일 총 1,263건의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192명으로 늘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0시로 1시간 앞당기고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에 머물고 있다.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는 총 15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총 7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7명(6월7일~13일 / 49명 발생)으로 전주 동시간대 16.14명(5월31일~6월6일 / 113명 발생)보다 크게 줄었다.
제주지역 인구 백만 명당 주간 발생률(6월8일~6월14일)은 10명으로 서울 18.1명, 대전 12.2명, 경기 11.4명, 대구 10.7명에 이어 다섯 번째 순이다.
6월 신규 확진자 중 ▲지역 집단 발생 관련 47명(31.3%) ▲선행 확진자 접촉 54명(36.0%) ▲감염 경로 조사 중 30명(20.0%) ▲타 지역 방문·접촉 15명(10%) ▲해외유입 4명(2.7%)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제주도민 또는 도내 거주자는 138명(92%)이며, 12명(8%)은 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확진자 중 101명(67.3%)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전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입국자 4명을 포함해 이달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총 19명(12.7%)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제 제주에서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는 총 30명(20.0%)이다.
특히 최근에는 격리 중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36명(24%)은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달 자가격리자의 상당수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제 전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