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의원 "가급적 7월 안에 매듭짓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 밝혀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측이 지난 16일 송재호 국회의원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측이 지난 16일 송재호 국회의원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오는 7월 중에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7월 안에 마무리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6일 송재호 의원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상도민회의는 정부 여당이 조속히 제2공항 백지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송재호 의원이 이 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송 의원에게 "도민의견을 존중한다는 당정협의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여론조사로 도민의견을 수렴했고, 다수 도민이 반대했기에 다시 당정협의를 열어 제2공항 백지화를 결정할 수 있게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송재호 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나 담당 부처를 존중해야 하고,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넘어 대안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여론조사 이후 4개월이 지난 지금, 그간의 공론화 과정을 헛되게 만들 수 있으니 제2공항 백지화 선언으로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의원은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동감한다"면서 "가급적 7월 안에 매듭짓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비상도민회의는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정석비행장 활용론' 발언을 했다면서 "지역 국회의원이 먼저 제2공항을 넘어서는 대안 중 하나의 안을 제시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최선의 대안인지에 대해선 정부 내 논의도 필요하고 도민적 논의도 필요한 부분이나, 이미 제2공항 성산 입지 발표 때부터 정석비행장에 대한 활용 방안이 논의된 바 있고, 실제 2002 월드컵 당시에 사용됐던 경험도 있어 충분히 검토할만한 대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상도민회의는 "기존 제주공항의 시설개선과 정석비행장 활용으로 제주의 공항 인프라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대선 전에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비상도민회의는 송재호 의원과 오영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지난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 여론이 높게 나온 현실을 반영해 지난 6년간의 제2공항 논쟁을 마무리할 실질적인 대안에 대한 논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주도민의 민의를 반영하는 정부의 결정이 곧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