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협박 청소년 7명과 성매수남 2명 입건
경찰 "관련자 더 있어, 수사확대 할 것"
미성년자 조건만남을 가장해 현금을 빼앗으려고 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관련 청소년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성매매 알선 행위)'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로 A씨 등 7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20. 남)와 미성년자 6명은 SNS 등을 통해 제주도내 성매수남을 찾고, 도내 모텔로 유인했다. 이후 모텔로 들이닥쳐 "미성년자 성매수를 신고하겠다"는 내용으로 협박을 하고, 현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남성이 거절하자 이들은 "강간 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허위 신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조직적인 행동은 성매수남이 지난 19일 경찰에 자진 신고를 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 7명을 모두 붙잡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성매수남 두 명에 대해서도 입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학생들이 더 있어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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