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민노총 제주본부 등 4개 단체 고발장 접수 및 기자회견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협동조합 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한림농협-농협중앙회' 비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제주경찰청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Newsjeju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협동조합 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한림농협-농협중앙회' 비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제주경찰청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Newsjeju

제주시 한림농협 감사 기간 중 술자리 등 접대가 이뤄져 '청탁금지법' 등을 위반했다는 사안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22일 전국민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민노총 제주본부 등은 제주경찰청 앞에서 농협중앙회의 한림농협 감사 시 접대·향응 수수 고발 및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농협중앙회 검사국 소속 감사반원들이 한림농협 감사기간인 5월1일부터 14일까지 조합장 등 관계자들과 술판을 벌이고, 비양도 여행을 다녀오는 등 부당한 접대와 향응 수수 비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시기간 중 최소 다섯 차례에 걸친 접대 등은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임무에 위배된다"며 "접대 과정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연속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림농협은 문제 후 거짓으로 변명하고 있고, 법인카드 결재내역 취소와 업무추진비 회수 방식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며 "경찰은 엄정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단체 등을 지난 15일에도 한림농협 감사 시간 문제에 대한 폭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제기된 내용은 방역수칙 위반을 피하기 위해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것이다. 참석인은 농협중앙회 검사국 소속 5명과 한림농협 조합장 등 총 13명 등이다. 

농협중앙회 검사국 직원 5명이 수감농협으로부터 감사기간 내내 술과 식사 등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검사국 직원 5명이 수감농협으로부터 감사기간 내내 술과 식사 등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계속해서 이날 전국민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은 한림농협 등을 상대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인은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 피고발인은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검사국 5명과 한림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들이다. 

고발장에 직시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업무상 횡령 및 배임',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이다. 

접대 및 향응 부분은 올해 5월10일부터 13일까지 농협중앙회 검사국 5명과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음식점과 기간, 참석인원이 명시됐다. 

접대 과정에서 한림농협 법인카드로 결제, 감사 기간 중 '직무관련성'이 있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명시했다. 업무상 횡령도 결제 연장선이다. 

한림농협을 향한 여러 위반 사항 폭로에 지난 15일 해당 조합장은 <뉴스제주>와 통화에서 "제보와는 사실이 좀 다르다. 처음부터 서로 1/n로 했기 때문에 향응 접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는 "식당을 못 간 이유가 있다.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나로마트 내에서 식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협동조합 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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