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원 "외근직, 내근직 비해 불이익 받는다" 지적하자
박근호 본부장 "제주에선 내근직 기피하다보니 인센티브 주게 된 것" 해명

제주소방안전본부 소속 외근직 공무원들이 내근직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양영식)가 22일 제주도정의 2020년도 결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이 "소방본부에선 인사 관련해서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떠냐"고 묻자, 박근호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어디나 다 그렇겠지만 10% 정도만 만족하고, 나머지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주도청 같은 경우는 근무평가 성적이 나오면 본인이 대략 이번 인사 때엔 승진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소방본부는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박근오 본부장이 "소방청 규정에 의거해 근평 순위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그게 불만이 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일선 소방관서 현장에 있는 분들이 본부에 있는 분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불만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개선이 필요해 보이지 않느냐"고 따졌다.

박 본부장은 "그건 저도 공감하는 문제"라며 "특히 외근이 내근보다 승진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제가 생각하기엔 현장 직원을 우대하고 승진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는 동의하는데,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기피하는 부서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재 제주 같은 경우는 현장을 선호하고 내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본부장은 "그래서 소방관서나 본부의 직원을 선발할 때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며 "기피 부서 유인 효과로 내근직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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