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 "수용불가 사항일지라도 법률 개정 통해 장기검토 사항으로 추진" 지시

▲ 안동우 제주시장이 29일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주민 건의사항 처리계획 보고회를 받고 있다. ©Newsjeju
▲ 안동우 제주시장이 29일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주민 건의사항 처리계획 보고회를 받고 있다. ©Newsjeju

안동우 제주시장이 취임 후 지난 1년간 관내 읍면동을 직접 돌며 발굴한 건의사항들을 빠짐없이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시는 지난 29일 오후 4시, 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안동우 시장의 주재로 주요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주민 건의사항 처리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전임 시장의 '읍면동 연두방문' 시 접수됐던 건의사항과 지난해 하반기에 이뤄진 '민생현장 방문' 시의 건의사항, 올해 초 '찾아가는 소통의 날 운영'으로 수렴한 건의사항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처리계획을 논의한 자리다.

건의사항은 총 65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처리 완료된 건 42.2%인 227건이다. 166건(25.3%)이 추진 중이며, 114건은 장기검토 사업으로 남겨졌다. 이 외 99건은 추진 불가 사업으로 분류됐다.

처리 완료된 민원엔 독거노인 반찬지원사업 자부담 완화 요청이 들어와 보조율을 50%에서 70%로 조정했고, 국수거리 앞 주차단속 유예시간을 2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연장했다. 도심 내 복개천 등 공터에 왕벛꽂을 식재해달라는 요청에 전농로 및 병문천 복개지에 왕벛꽂을 식재했다.

추진 중인 건의사항에는 와흘 중산간마을 대규모 저류지를 확보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와흘 1·2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올해 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애월읍 소길리와 화북동 거로마을 경로당 증축 건의도 6월에 실시설계 용역을 맡겼다. 노형동(해안동) 및 화북동에 재활용도움센터를 신규 설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올해 준공을 목표로 현재 사업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건의사항 대부분은 도로확충 등 대규모 예산이 필요하거나 도시계획도로 신설 및 제도개선이 필요한 내용들이어서 향후 검토 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법률이나 제도상 불가하거나 사회적 형평성 문제, 절차상 문제 등으로 수용이 불가한 사항은 총 99건(15.1%)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시는 추진 중인 건의사항 166건 중 시민 안전사고 예방 등 시급을 요하는 사항과 지역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사항 등은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현재는 수용불가 건의사항일지라도 법률개정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장기검토 사항으로 변경하는 등 건의사항 처리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안동우 시장은 "금번 하반기 인사이동 시 건의 사항 인수인계 미이행으로 행정 불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내년도 예산편성 시 건의 내용에 대해 우선순위를 검토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건의 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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