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도래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들의 농작물 및 시설물에 대한 사전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평년보다 늦은 7월 2일경(평년 6월 19일)부터 시작해 국지성 집중 호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태풍은 예년과 비슷한 1~3개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장마철 노지감귤원은 검은점무늬병, 밭작물은 역병과 덩굴마름병, 시설하우스는 정전에 의한 고온피해 등의 우려가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노지감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검은점무늬병은 20℃에서 12시간 이상 습윤 조건이 필요하다. 

특히 검은점무늬병은 장마기에 70% 이상 감염되기 때문에 비 오기 전 방제가 필수이며, 누적 강수량이 200㎜ 이상일 때마다 방제해야 한다. 방제를 놓친 경우에는 비 그친 후 48시간 이내에 방제해야한다.

7월 상순부터 최저온도 20℃를 넘어서고 강우량 및 강우일수가 평년보다 많아 감귤열매가 젖어 있는 시간이 12시간 이상을 경과하면서 죽은 가지가 많은 감귤원을 중심으로 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노지수박과 단호박은 역병 및 덩굴마름병 등, 콩과 참깨 등은 역병 및 습해 피해가 우려되므로 물 뺄 도랑 설치 등 배수 관리와 사전방제가 필요하다.

시설하우스는 강풍과 벼락 예보 시 누전 차단기 동작, 우적센서 고장 등으로 인해 화재나 고온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점검이 필수이다. 

농업기술원은 기상관측장비 운영과 기상청 연계 농업기상 정보서비스로 기상재해 분석과 예측, 신속한 대처 및 농작물 관리요령을 설명했다. 

△농업기술원 홈페이지(https://agri.jeju.go.kr), △앱(스마트폰으로 앱스토어에서 ‘제주영농정보’ 다운로드), △제주농업기상정보(http://ceresd.agri.jeju.kr/)에서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현대양 농촌지도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상 예측이 어려운 만큼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수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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