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그리고 기증자인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은 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그리고 기증자인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은 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Newsjeju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故 중광스님의 미술품 432점이 그의 고향인 제주에서 도민들과 예술인들을 위해 활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그리고 기증자인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은 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중광 미술품 기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서에는 제주도가 이호재 회장으로부터 중광스님(속명 고창률) 미술품 432점을 기증받게 됨에 따라 미술관 조성 및 운영을 통해 '문화의 섬 제주' 사업추진 및 제주의 문화 예술 발전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협약식에는 생전 중광스님의 활동 영상과 미술품 10여점이 전시됐으며, 가나문화재단 김형국 이사장의 중광스님 회고 등이 이어졌다.

중광스님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세계와 독보적인 그림을 선보이며 그리픽스-제일제당이 선정하는 '현대미술의 거장 12선'에 등재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농 갤러리, 뉴욕 록펠러 재단 갤러리, 도쿄아트엑스포 등에서 전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현재 대영박물관, 록펠러 재단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광스님 작품 전람회도 열면서 제주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과 체험을 모두가 다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제주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제주 전체가 일어서고, 눈이 열린 제주도민들이 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저지문화지구 활성화 용역에 중광 미술관 조성을 포함하고 미술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 계획 수립 및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