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제2공항 문제 두고 현 제주 국회의원들 디스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같은 더불어민주당인데도 제주 국회의원들을 향해 과감한 쓴소리를 날렸다.

좌남수 의장은 1일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좌 의장은 제주 제2공항 문제 해법에 대한 질의에 "이젠 중앙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좌 의장은 "얼마 전에 국무총리, 원희룡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2공항을 추진하라 말라가 아니라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며 "토지를 수용당하는 주민들이야 당연히 반대할 것이고, 제주 서부지역에서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 의장은 "반대를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은 자주 대화를 해봐야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불만만 쌓이고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에 힘써 달라고 말을 전했다"고 답했다.

▲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좌남수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jeju
▲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좌남수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jeju

이와 함께 최근 정석비행장 활용론에 대한 질문에선 현 제주 국회의원 3인방을 겨냥해 과감한 질책을 가했다.

좌 의장은 "고민은 할 수 있는데, 다른 분란을 일으켜선 안 된다"며 "지금 국회의원들이 반대하는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봤나. 입으로 이러쿵저러쿵만 할 게 아니라 이젠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좌 의장은 "그런 방안들을 거론하려면 좀 더 자세히 연구해서 얘기를 해야지 기분 따라 언급할 게 아니"라며 "지금은 엄중한 시기여서 정부가 나서서 이걸 해결해야 하고, 지역주민들을 자주 만나서 설득해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의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일부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행사를 챙기느라 정작 의정활동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좌 의장은 "전체 의원들에겐 말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의정활동에 소홀히 하는 의원은 체크하겠다고 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대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퇴임 후 선출직 자리를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좌 의장은 "교육감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면 할텐데..."라고 농을 던진 뒤 "제가 도의원을 한 이유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되지 않아서였다. 이젠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할 사람도 많고 해서 앞으론 욕심 부리지 않고 봉사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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