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 10일 제주서 기자회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보고 새로운 길 모색해야"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제주 제2공항 현안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길 모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 참석 차 제주로 내려왔으며, 발대식 전 오후 1시 30분께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정 전 총리는 제주에 내려오자마자 이날 오전에 제주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대수산봉 정상에 올라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 전 총리는 "제주의 하늘길이 원만하게 열려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더 많은 비행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시설이 확장되거나 신설돼야 한다"고 말한 뒤, "이는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들만이 아니라 제주도민을 위해서도 필요한 방향"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물론 당연히 환경 문제도 생각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쓸 것이냐에 대해 갈등 문제를 유능하게 해결하느냐가 과제"라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가 검토 중이니 그 결과를 지켜보고 그에 따라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현지 지역주민들은 오랫동안 예정지로 지정해 놓고 규제를 해버린 데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며 "그 부분은 충분히 일리있는 것이어서 고통을 하루빨리 덜어드려냐 하나, 어떤 방법으로 하늘길을 더 열어야 하느냐에 대해선 제주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청취해야겠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여론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감안해야 한다"며 "제주도의회가 도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니, 의회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주민들의 의견, 도민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속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 과정에서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일이 있다면 신속하게 역할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총리가 지난 3월 제주에 내려왔을 때 던진 '제3의 길이 열려있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자 해명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현 제주국제공항을 확장하는 안이 있고, 제2공항을 신설하는 안도 있고, 신설하되 현 부지 말고 다른 부지를 생각하는 의견들도 제주에서 논의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검토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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