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주택가에서 청소년 숨진 채 발견돼
숨진 피해자 모친과 연인 사이였던 피의자, 사이 틀어지자 '앙심' 범행 추정
제주동부경찰서, 7월19일 저녁 숙박업소에서 도주범 붙잡아

▲ 7월19일 밤 8시40분쯤 살인 사건 피의자가 긴급 체포돼 제주동부경찰서로 연행됐다. ©Newsjeju
▲ 7월19일 밤 8시40분쯤 살인 사건 피의자가 긴급 체포돼 제주동부경찰서로 연행됐다. ©Newsjeju

제주시 조천읍 주택가에서 청소년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으로, 오전 중 기자들을 대상으로 백브리핑을 진행한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26분쯤 '살인' 혐의를 적용해 A씨(49. 남)를 제주시내 숙박업소에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공범 B씨(47. 남)와 함께 7월18일 오후 3시쯤 조천읍 모 주택가에 들어가 C군(16)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군의 모친과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사이가 틀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2일 A씨에 폭행을 당한 C군 모친은 이튿날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신변보호'와 '접근금지'를 요청했다.

7월5일 신변 보호 요청이 의결되자, 주거지 뒷문(7월8일)과 주거지 출입문(7월16일) 등 2곳에 순차적으로 CCTV를 설치했다. 또 신변 보호 요청에 따라 경찰 차량은 주기적으로 피해자 집 근처 순찰에 나섰다.

▲ 7월19일 밤 8시40분쯤 살인 사건 피의자가 긴급 체포돼 제주동부경찰서로 연행됐다. ©Newsjeju
▲ 7월19일 밤 8시40분쯤 살인 사건 피의자가 긴급 체포돼 제주동부경찰서로 연행됐다. ©Newsjeju

A씨 등 2명이 범행 당일 피해자의 주거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는 경찰이 뒷문에 설치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큰 단서가 됐다. 

공범인 B씨는 19일 새벽,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바 있다. 

제주시 소재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19일 밤 8시40분쯤 동부경찰서로 연행되면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A씨는 "예"라고 답했다.

또 범행 동기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고,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살인사건 피의자들이 모두 붙잡히면서 경찰은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20일) 오전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사건 개요 등 백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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