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금일 중으로 국토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 결과 전달 예정

'반려'로 가닥... 이대로면 사실상 성산 제2공항 추진은 무산
제주 국회의원 3인, 환경부 발표 후 국회서 입장 발표 회견 예고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 최종 발표가 20일에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환경부와 국회 등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환경부가 이날 중으로 국토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 결과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결과는 대략적으로 '반려'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제2공항 사업 예정지인 성산 지역 인근에서의 환경파괴 우려와 입지 타당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두 차례나 국토부에 재보완을 주문했었다. 세 번째 검토에서도 국토부의 보완서가 이 문제를 해결해내지 못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알려지는대로 동의나 조건부동의가 아닌 '반려'나 '부동의'라는 결과로 나타날 경우, 사실상 성산에서의 제2공항 추진은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은 환경부가 이날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 그 즉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것도 예고했다.

최근 오영훈 의원 등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제주 제2공항을 성산이 아닌 '정석비행장'으로 활용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내비쳐 왔다. 정황상 이를 보면, 환경부의 판단 기류를 사전에 읽어냈던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때문에 이날 제주 국회의원 3인방의 회견 내용은 환경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다른 대안으로 정석비행장을 활용한 제2공항 건설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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