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 2인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닌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정치경험이 전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반면 정치경험과 행정경험을 모두 갖춘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더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20일(화)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제20대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 제주도지사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야권 후보들 중 본인 외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2명만 꼽아달라'는 패널의 질문에 "지금은 검찰총장, 감사원장하셨던 분들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때가 되면 누가 대척점에서 싸우느냐 하는 것 보다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국정을 더 잘 운영할 수 있느냐, 그런점에서 결국 국민들이 진지한 고민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유승민, 홍준표 후보같은 정치경험과 행정경험을 가졌던 분들, 국정운영에 대해 시행착오가 적은 분들이 좀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대선 출마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원 지사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무능해도 너무 무능하다. 내로남불도 도가 지나친다. 편가르기가 이렇게 심한 적이 있었느냐'며 절망하고 있다. 실패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데 누가 적임자일까. 문재인 정부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는 누구인가"라고 자문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저는 정치와 행정 모두 경험을 갖고 있다. 저는 누구보다 젊고 깨끗하고 개혁적이라 자부할 수 있다. 앞으로 무한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 텐데, 저는 민주당과 본선에서 5번 맞붙었어도 단 한 번도 진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갈라진 국민을 통할할 수 있는 인성과 철학, 비전과 능력에 대해서 국민들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이러한 자리를 통해 국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