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927억 원 확정... 7월 중에 설계 및 시공 일괄 입찰 공고
내년 7~8월 중에 착공 후 2025년 말에 하수처리시설 준공 예정

제주하수처리장(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드디어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의를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재부가 지난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검토한 3869억 원보다 58억 원이 더 많은 3927억 원을 총 사업비로 책정하고 최종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3927억 원 중 국비는 1840억 5000만 원이며, 지방비는 1930억 5000만 원, 원인자부담으로 156억 원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7월 중에 설계 및 시공을 일괄 입찰방식(턴키)으로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턴키는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모두 마친 후에 발주자에게 넘겨주는 방식을 말한다.

올해 12월까지 설계 용역(기본 5개월)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실시설계와 설계 타당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거치면 내년 7~8월께 본 공사 착공에 돌입하게된다.

공사가 진행되면, 이후 하수처리 시설 분야는 오는 2025년 말에 준공될 예정이며, 이 시점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하게 된다. 공원 조성 등의 상부 시설은 2026년 말에 준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정은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1일 하수처리량이 기존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증가된다고 밝혔다. 기존 처리시설은 무중단공법으로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제주자치도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건설업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제주도 내 업체를 최대한 참여토록 유도하겠다"며 "친환경 공공하수처리시설 시스템을 도입해 하수처리 걱정이 없는 청정제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우진 본부장은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주민 편익시설 확충 등 주민과의 상생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하수처리장은 이주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 인구유입이 폭증하면서 하수발생량이 급증해 몇 차례에 걸쳐 증설과 개량을 했지만 여전히 시설용량이 부족해 하수처리 과포화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아 증설과 지하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제주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신청해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사업으로 확정 받아낸 바 있다.

특히 연안 지역의 어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양방류관을 1500mm 관경으로 시설해 도두어장과 충분히 이격된 1.5km 지점에서 자연유하 방식으로 방류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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