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차 부검 결과 소견 나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

▲ 제주시 조천읍 주택가에 침입한 40대 남성들이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Newsjeju
▲ 제주시 조천읍 주택가에 침입한 40대 남성들이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Newsjeju

제주시 조천읍 주택가에서 40대 남성들에 의해 숨진 청소년의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진행된 1차 부검 결과 숨진 A군(16. 남)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잠정적 결론 났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8일 오후 3시 자신의 주거지에 있다가 침입한 B씨(49. 남)와 C씨(47. 남)에 의해 살해당했다. 경찰은 B씨를 주범으로, C씨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숨진 A군은 7월18일 밤 11시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모친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군의 몸은 끈으로 묶여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C씨를 사건 발생 이튿날인 19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주범 B씨는 같은 날 오후 7시26분쯤 제주시내 숙박업소에 머물다가 덜미를 잡혔다. 또 주범 B씨는 동부경찰서로 연행되면서 "살인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예"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번 청소년 살해 사건을 계획적인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숨진 A군의 모친과 주범 B씨는 수 년 동안 사실혼 관계로 지내왔는데 최근에 사이가 틀어지면서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B씨 등이 앙심 범행으로 왜 A군을 노렸는지에 대한 수사 등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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