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추진단장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추진단장

지난 20일 제주에서는 총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제주에서 하루 새 3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2일(32명)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인데,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전날 1,784명이나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를 찍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최근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도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와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집단감염 확진자는 3명 더 추가되면서 21일 오전 11시 현재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한림공고 6명, 대정고 3명)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또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2명 더 추가되면서 제주지역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67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265명)의 25.3%를 차지하는 수치로, 4명 중 1명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인 셈이다. 

문제는 집단감염 사례가 또 나왔다는 점이다. 가족 모임을 하다 8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등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례로 보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확진자의 접촉자 중 4명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관련자로,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주류매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과 인접한 곳에 근무하는 직원 등 총 12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며, 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89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공직자로 확인됐다. 2명은 서귀포시 소속 공직자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나 이동 동선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1명은 제주도청 소속 공직자로, 사업소 근무 직원으로 확인됐다. 청사 내 방역소독은 완료됐으며 확진 공직자와 같은 부서 직원 21명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530명으로 이 중 1,366명(사망 1명, 이관 13명 포함)은 격리 해제됐으며, 156명(성동구 확진자 1명 포함)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9명은 부산시로 이관됐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