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 "국회의원 3명, 제2공항에 관여말라"
고용호 "국회의원 3명, 제2공항에 관여말라"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7.23 10:4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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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이 표 의식하는 모습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갈등 조장하면 모든 역량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 천명
▲ 고용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 ©Newsjeju
▲ 고용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 ©Newsjeju

제주 성산읍 제2공항의 사실상 무산을 두고 같은 당 내 지역 도의원과 국회의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의원(성산읍)은 23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출신 국회의원 3인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고용호 의원은 "제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건, 지역주민들에게 제 메시지를 전하고, 국회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며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 3인에게 "기존 공항 확충과 정석비행장 활용에 대한 모색을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6년 동안의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검증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국토부가 결정할 문제인데, 국회의원 3인이 나서서 예단해선 안 된다"며 "먼저 국토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한 뒤 그 다음에 논의를 모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성산읍 지역은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토지거래 허가제와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고, 찬반으로 나뉘어져 주민 갈등이 극에 달해왔다"며 "헌데 이에 대한 아무런 사과도 없이 본인들의 표를 의식하는 모습만 내보이고 있어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고 의원은 국회의원 3인에게 "먼저 성산읍 주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한 뒤 "정부(국토부)의 결정에 일절 관여치 말고 주민갈등의 골을 어떻게 메울지부터 대안을 마련하고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더 이상 지역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그들을 막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 고용호 의원이 제주 출신 국회의원 3인에게 "제2공항 문제에 관여할 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Newsjeju
▲ 고용호 의원이 같은 당 제주 출신 국회의원 3인에게 "제2공항 문제에 관여할 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Newsjeju

# "난 지역을 위해 일하는 도의원, 당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 폭탄발언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을 공개 저격하자, 기자단에선 "사전에 소통은 한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고 의원은 "전 지역을 위해 도의원을 하고 있지, 당을 위해 일하고 있진 않다"는 폭탄발언으로 응수했다. 이어 고 의원은 "그 분들도 소통하고 그런 발표를 한 게 아니다. 저만 소통해야 하느냐"며 "이에 대해선 제가 감내할 문제"라고 명확히했다.

사실상 다음 선거 때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는 강경한 발언이다.

고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아직 입지선정 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거다. 정부의 최종 결정을 두고 대안을 논의해아지, 결정되기도 전에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해 '여기 안 되니 다른 데로 하라'며 좌지우지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그간 찬반 갈등 중심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왔다는 점에 대해선 지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허나 지금 시점에선 성산이 아니면 다른 곳을 해야한다는 것에 동의를 할 수 없다. 권력대로 움직일 게 아니라 국토부가 스스로 결정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정석비행장으로 하면 논란이 또 안 되겠느냐"며 "더 논란을 키우지 말고 일단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기자단에서 재차 민주당 내 불협화음을 묻는 질문이 던져지자, 고 의원은 "더는 당 내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달라. 제 마음이 편치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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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21-08-03 22:29:43 IP 175.207
성산 자체에 공항을 만드는것 자체가
웃기는 애기다 오름이 제일 많고 안개가
많은 지역에 무슨 공항인가
착륙진전 30km부터 랜딩기어 착륙진전 내리는데
걸려서 사고날 가능성이 크다
정석비행장도 마찬가지다
제주는 인간만이 사는곳이 아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곳이다

성난투기꾼 2021-07-25 11:06:45 IP 118.235
제주도는 망했다. 2공항 안되니 싸게 묵을려고 육지하이에나들이 덤비기시작한다. 2공항 안되어 제값 몬받고 싸게 싸게 넘겨질듯..
이게 제주민들이 땅값오르니 배아파서 빨갱이 민주당찍어 제2공항 포기한 결과임.
이제 땅값이 곤두박질치면서 2010년 중국인 들어기전으로 회귀하며 땅값 떨어지고..맹꽁이 모시며 농사짓고 소음없는 바닷가서 갈치잡아 열심히 사세요. 서울집값은 수십억하는데 제주 한경면 집값은 돼지우리도 아니고 0원??? 민주당아! 너거 어떻게 책임질래
제주도 2021-07-25 14:43:35
제주도가 망한게 아니고 당신이 망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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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1-07-24 16:14:54 IP 39.117
민주당 3명이 주도해서 환경부 압박하고, 그 결과 환경부가 반려 결정하기 전에 나서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이제라도 제주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니 감사합니다.
표만 생각하고 제주의 미래를 망치고 있는 3명과는 다르다는걸 앞으로 확실히 보여주십시오!

성산투기꾼 2021-07-24 03:58:53 IP 118.235
상식이 통하지않는 사회 빨갱이들 정치투쟁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사회. 인민민주주의 민주당 제주도당 애그들아. 너거끼리 다헤쳐무라

성산공항 2021-07-23 11:00:02 IP 118.235
고의원님의 결단 대단하십니다..누구의 눈치도보지않는 결단력과 소신발언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