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측근 심어 제주도당 장악?
원희룡 지사 측근 심어 제주도당 장악?
  • 박길홍 기자
  • 승인 2021.07.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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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제주도당대회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이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Newsjeju
▲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제주도당대회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이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Newsjeju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제주도당대회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이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장성철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당에 핵심 측근을 심어 제주도당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 음모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초 제주도당대회 개최는 지난 7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를 1주일 앞둔 지난 7월 13일, 국민의힘 사무총장 명의로 제주도당대회 개최를 중단하라는 공문이 제주도당에 수신됐다.

장 위원장에 따르면 제주도당 대회 개최 중단 조치 공문에는 '최근 관내 당원간 불협화음 등 추후 제주도당위원장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에 중앙당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완료시까지 도당 대회를 전면 중단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공문에 적힌 부적절한 내용은 최근 모 일간지에 실린 성추문을 둘러싼 당원들간의 고소전으로, 이에 장 위원장은 "루머성 정황에 근거해 도당 대회 중단 조치가 이뤄진 것은 공정과 혁신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25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장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의 개입설이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원 지사의 개입설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제주도당을 사고 도당으로 지정 의결한 후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을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주장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지난 2018년 6월 원희룡 지사로부터 제주도정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어 원희룡 도정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는 일을 한 원희룡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의 대리인이나 다름없는 핵심 측근이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되면 사실상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당을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또 원 지사가 허향진 전 총장을 중앙당에 추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장 위원장은 "혹시 항간의 설대로 허향진 전 총장을 중앙당에 추천하셨느냐?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임명을 기정사실화하고 벌써 제주도당의 주요 당직을 지역인사들에게 제안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사고 도당으로 만들고 허향진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해 저에게 불명예를 안겨 정치적으로 약화시킨 뒤 잠재적인 차기 도지사 후보군에서 탈락시키려 한다는 음모론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 제주도당에 대한 당무조사 결과가 보고되고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지는 모르지만, 제주도당이 비정상 상태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이미 공정한 당무 감사가 아닌 권력 투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사고도당 지정이라는 비정상의 상태로 가는 결정을 막는데 당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 마지막으로 원희룡 지사께 제주도당이 비정상 상태로 가는 길만은 막는데 힘써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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