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당 대회 중단 조치에 당원들 "중앙당에 깊은 유감" 표명

▲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이 원희룡 지사에게 "허향진 전 총장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앉힌다는 것이 사실이냐"며 의혹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들이 원희룡 지사에게 "허향진 전 총장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앉힌다는 것이 사실이냐"며 의혹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Newsjeju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회가 중앙당의 지시로 중단된 것과 관련해, 제주도당 당원들이 연일 중앙당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국힘 제주도당 고문단도 28일 성명을 내고 중앙당을 향해 "도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떨어뜨린 조치"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한철용, 홍석표, 양치복, 현태식, 이승림, 고우성, 안성화, 이길형, 김용우 등의 고문단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송재호)의 후원회장을 지낸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중앙당에 이에 대한 설명을 직접 요구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도 "책임있게 행동하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이들 고문단은 "원희룡 지사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소문을 믿고 싶지 않다"며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원희룡 지사가 도당대회 중단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데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15명에 이르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부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4가지 사항을 중앙당에 주문했다.

부위원장들은 "우선 빠른 시일 내에 도당대회 개최를 중앙당에 요구한다"며 "허향진 전 총장이 직접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안받았다고 밝히고 있기에 이 것이 사실인지 중앙당 지도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위원장들은 "대선 경선에 뛰어든 원희룡 지사는 이를 받아들여 일련의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히고, 오랜 세월동안 당과 소원했다면 당직자들과 당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소상히 정치적 일정을 밝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부위원장들은 "소통의 부재가 결국 도민과 당에 뼈아픈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며 "정상적인 절차에 의거해 도당위원장이 하루빨리 선출되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