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 거친 뒤 오는 11일 정식 퇴임

▲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에서 물러난다. 정식 퇴임 일자는 오는 8월 11일(수)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8월 1일(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사직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 지사는 "저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결심할 때 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죄송한 마음에 수 없이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 제주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며 제주 제2공항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어 원 지사는 "오늘 도지사직을 사임한다고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대한민국 혁신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전파하러 스스로 파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저는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이다. 제주는 나의 기반이자 토대이다. 제주에서 딛는 힘으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제주도지사 직무대행은 지난 6월 임명된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맡게 된다. 

원 지사는 정식 퇴임하기에 앞서 오는 2일(월) 제주도의회에 사퇴 통지문을 보내고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일(수) 정식 퇴임한다. 이후 12일(목) 0시를 기해서는 구만섭 제주도지사 직무대행 체제로 가동된다.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제3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지방자치인개개발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충남 천안시 부시장을 지낸 후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천안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다 이후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을 지낸 바 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