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필리핀서 총책단 송환·검거
피해자 약 5,600명···피해 금액 56억원 가량

▲ 온라인 중고장터 사기행각 관계도 ©Newsjeju
▲ 온라인 중고장터 사기행각 관계도 ©Newsjeju

약 7년간 온라인 중고장터 등을 이용해 수십억원의 사기 행각을 펼쳐 피해자들을 울린 일당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다. 

9일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 등으로 해외 도피 중인 인터폴 수배된 피의자 총책 A씨(40)와 B씨(39)씨, 판매책 C씨(37) 등 3명을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해 지난 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사기 조직은 2014년 7월31일부터 지난해 1월18일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장터에서 가전제품과 상품권 등을 판다고 속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약 5,600명에 피해 금액은 56억가량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총책 중 한 명인 강모(39. 남)씨와 사기조직단 일부인 약 30여명을 검거하고, 올해 초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판매책 1명을 붙잡은 바 있다. 

총책이자 사장단에 이름을 올린 A씨와 B씨, 강씨 등 3명은 각자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에 나섰다.  

또 2014년부터 필리핀에 사무실을 마련해 조직원들을 모집, 범행 수법을 전수했다. 가상자산 등을 통해 세탁한 범죄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분배받는 등 범행 계획과 실행에 핵심적인 역할도 도맡았다. 

이와 함께 이들은 돈을 돌려달라는 일부 피해자에게 "옷을 벗은 사진을 보내주면 돌려주겠다"고 말하는 등 성 착취 행각도 일삼았단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조직적 사기는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악덕 범죄"라며 "관계기관들과 공조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과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회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의 비대면 특징을 악용한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매 전 상품이나 판매자 정보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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