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전 지사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퇴임식을 갖고 도지사직을 내려놓았다. 원희룡 전 지사가 퇴임하면서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자동 면직됐으며 제주도정은 12일 0시부터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Newsjeju
▲ 원희룡 전 지사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퇴임식을 갖고 도지사직을 내려놓았다. 원희룡 전 지사가 퇴임하면서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자동 면직됐으며 제주도정은 12일 0시부터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대선 출마를 위해 퇴임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두고 또 다시 유감을 표명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퇴임식을 갖고 도지사직을 내려놓았다. 원희룡 전 지사가 퇴임하면서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자동 면직됐으며 제주도정은 12일 0시부터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도민사회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행정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나 임명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점, 도지사 권한대행과 행정‧정무 부지사 역할을 홀로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도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원 지사의 대권 행보로 인해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도당은 원 전 지사의 '임기 끝까지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던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원 지사의 말은 공수표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이달 1일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 당시 "제주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제주도당은 "원 지사는 코로나19 대응과 제주4‧3특별법 개정 후속 조치, 제2공항 갈등 해소, 제주특별법 개정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대해 도민 앞에 다시 한 번 사죄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제주도정은 '공백 최소화'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제주도, 제주도의회,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도정 공백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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