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자유게시판 언제 복원할꺼냐"
제주중등교사모임, 9월 2일까지 이석문 교육감에게 답변 요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말 느닷없이 자유게시판과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삭제한 것을 두고 아직도 제대로 된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이 지난 3월 23일에 성명을 내고 자유게시판을 복구하라고 제주도교육청에 요청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반년이 지나도록 도교육청은 묵묵부답, 요지부동이다.

이에 제주중등교사모임은 8월 19일 다시 성명을 내고 게시판을 폐지한 이유에 대해 오는 9월 2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제주도교육청에 정식 요청했다.

이들 교사모임은 "지난해 6월, KBS제주 여론조사에서 이석문 교육감의 미흡한 분야 중 1위가 20.4%로 소통 문제가 가장 높았었다"며 "이러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두 게시판을 삭제해 버린 건 민주주의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대민 소통의 창구를 닫아버리는 행위는 도민이 뽑은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도교육청에 대한 정책 비판 자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도민과 담을 쌓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교사모임은 제주특별자치도청과 대비되는 자유게시판 운영 현황을 비교해 적시했다.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도청 민원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에 대해 일일이 피드백을 해주는 것과는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교사모임은 "도청 공무원들은 도민의 공복으로 도민의 의견을 온라인으로 접수해 처리해주고 있는데 반해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이를 방기하는 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적시했다

이에 교사모임은 게시판 삭제에 대한 공개 질의문을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와 도교육청 메신저를 통해 이석문 교육감과 강순문 정책실장, 오용탁 행정국장에게 송부했다며 오는 9월 2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사모임은 답변 결과에 따라 시민단체, 교육단체들과 연대해 청원 운동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교사모임이 이석문 교육감 등에게 보낸 공개 질의문.

1)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자유게시판을 없애는 결정을 내린 사람과 그 이유를 밝혀 주십시오.

2)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있었던 '도민 질의 및 담당공무원 답변 게시판'을 없애는 결정을 내린 사람과 그 이유를 밝혀 주십시오.

3) 이석문 교육감은 스스로 밝혔던 "도민과 충실히 소통"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까? 

소통을 위한 게시판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이석문 교육감은 참다운 소통을 위해 사라진 게시판을 복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복원을 하려 한다면 언제까지 하실 계획인지 답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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