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배후 밝혀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배후 밝혀야"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1.08.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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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참여환경연대 논평, "당시 사건 배후 세력 존재할 것"
살인 교사 혐의 피의자 21일, "배후 세력은 없다" 주장
1999년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교사범이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8월18일 경찰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돼 들어와 조사를 받고 있다.
1999년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교사범이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8월18일 경찰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돼 들어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제주 장기 미제 중 하나인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1999년)'을 약 22년 만에 재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철저한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23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은 단순 살인이 아닌 당시 지방선거와도 연관성이 있다"며 "살인 교사와 피의자를 살해한 살인자 모두 폭력조직 일원으로, 철저한 배후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은 1999년 11월5일 새벽에 발생했다. 故 이승용 변호사(당시 44세. 남)는 제주북초등학교 북쪽 옛 체신아파트 입구 삼거리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추정 시각은 11월5일 새벽 5~6시 사이다. 

당시 이 변호사는 흉기에 가슴과 배를 3차례 찔린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심장 관통에 의한 과다출혈로 잠정적 결론 났다. 

경찰은 괴한에게 일격을 당한 피해자가 차량 안으로 들어와 이동하려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해당 사건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들에게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약 22년이 흐른 사건을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20년 7월1일 자로 전직 조직폭력단 김모(55. 남)씨를 입건하고, 올해 4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에 나섰다. 

캄보디아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숨어있던 김씨는 올해 6월23일 현지 경찰관에 잡혔고, 8월18일 추방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제주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10분쯤 김씨와 함께 입도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오전 10시9분 '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씨가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8월21일 오전 10시9분 '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씨가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김씨는 이달 21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가면서 취재진을 향해 "사건과 관련된 배후세력은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승용 변호사는 199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회장의 양심선언을 돕고, 제주지역 폭력조직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며 "피의자가 배후 없이 단독으로 살인을 교사했다고 볼 구체적인 정황이 없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배후수사가 중요함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들이 납득 가능한 수사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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