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석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장(범죄심리사)

▲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장 ©Newsjeju
▲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장 ©Newsjeju

연인 간의 데이트 폭력은 단순 폭행을 넘어 감금과 성폭행, 나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머리가 헝클어지고 멘 발 상태인 여성을 쫒아가 남자 친구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있던 20대 여성이 사망하였다는 기사가 “데이트 폭력”에 대한 우리사회에 심각한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서 보면 데이트 폭력은 매년 증가추세로 2020년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1만9940건이다. 유형별로는 △폭행·상해 7003건(71.0%) △경범 등 기타 1669명(16.9%) △체포·감금·협박 1067명(10.8%) △성폭력 84명(0.8%) 순이었다.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35건(0.3%)에 달했다는 통계로 심각한 수치다.

“데이트 폭력”이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인 연인관계에서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행하는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경제적, 성적 폭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상대를 감시(스토킹)하거나 통제하려는 행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존중해주고 아껴주어야 할 연인관계가 범죄의 대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다.

데이트 폭력은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있어 재범률 또한 매우 높다. 단순히 연인 간의 흔한 사랑 싸움이 아닌 범죄행위인 만큼 더 큰 피해가 발생 하기전에 반드시 피해신고와 경찰의 신변보호요청으로 가해자의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특히, 피해자들도 심각성은 알고 있으나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싫고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인식 때문에 신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들이 문제다.

데이트 폭력은 폭력과 상해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피해자들이 피해신고를 하지 않고 평생 후회할 살인 등의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우리경찰도 데이트 폭력사건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상대를 다치게 하거나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피의자를 구속수사 하고, 피해자를 맞춤형 신변보호로 2차 피해 및 재범예방에 나서고 있다.

보복이 두렵다면 지금 바로 경찰관서로 신변보호요청으로 신변보호와 경찰의 맞춤형 순찰을 신청하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이제 더 이상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데이트 폭력은 강력 범죄행위로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아픔을 주는 행위는 반드시 멈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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