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기금 고갈, 지방재정 건전성마저 위협... 강력한 대책 마련 촉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7일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의회부터 전수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제주관광진흥기금 고갈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주도 산하의 13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실태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7일 제398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기금 고갈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좌남수 의장은 "관광진흥기금 고갈 우려로 일반회계에서 처음으로 100억 원을 전출하게 됐다"며 "이는 코로나 때문이라기보단 원칙이 없는 기금 운용의 문제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좌 의장은 "기금이 코로나로 인해 양극화되고 있는 관광업계의 피해 지원과 관광 위기극복 재원인만큼 목적에 맞게 운용되도록 개선하고 재원확보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좌 의장은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 또한 코로나 4단계로 폐업까지 몰린 소상공인을 위로하기엔 불충분하다며 세제감면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좌 의장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272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두고도 제주도정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전국 최하위권인 '라' 등급을 받았으며, 제주도개발공사나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관광공사도 모두 하위권인 '다' 등급에 그쳤다.

이를 두고 좌 의장은 "코로나와 같은 위기상황에 제 역ㅎ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방공기업으로서 과연 지역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 것인지 그 존재 이유를 묻고 싶을 정도"라고 질타했다.

좌 의장은 "막대한 혈세 투입에도 경영성과는 저조하고, 각종 비위 의혹이 발생하는가 하면 늘어나는 재정지원으로 제주도정의 재정 건전성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지방공기업 뿐만 아니라 제주도 산하 13개 모든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실태를 철저히 재검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좌 의장은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 설립 목적에 맞게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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