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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고경화

작년부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노인요양시설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등을 모신 보호자들은 좀처럼 접촉면회가 쉽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어르신과 면회객 모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접촉면회가 가능하였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고위험시설인 노인요양시설의 입소 어르신과 보호자의 면회는 전면 금지되었고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9. 22일까지 연장되면서 추석연휴 만남을 기대하던 어르신들과 보호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설명절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면회가 쉽지 않아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은 물론, 손․자녀들까지도 쓸쓸하고 안타까운 명절을 맞이한다는 소식을 언론에서도 심심치않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다르다.

보건복지부 발표(‘21.9.2.)에 따르면, 추석연휴 증가하는 면회 요청과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큰 피로감을 해소하고, 최근 감소하는 치명률, 돌파감염률 감소 등을 반영하여 연휴 기간 면회 수칙을 완화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번 추석에는 거리두기 단계 상관없이 9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사전예약제로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과 면회객의 접촉면회를 허용한다고 한다.

입소 어르신과 면회객 모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시설 내 방역수칙(KF94, N95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 하에 접촉면회가 가능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2021년 9월 현재 서귀포시 요양시설 21개소에는 1,055명의 어르신들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지내고 계신다. 요양시설 담당자로써 시설 방문 시,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중인 어르신과 보호자를 종종 본다. 안에 계신 어르신도, 밖에 계신 보호자도 눈물을 훔치는 경우도 있었고, 손 한번 잡아보고 싶어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손을 대고 있는 모습도 종종 있었다. 서로 손조차 만질수 없어 아쉬워하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입에 넣어드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그런 모습들을 옆에서 보면 그들과 전혀 남인 나조차도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추석연휴에는 백신접종 완료자는 접촉면회를, 미완료자는 비접촉면회로 시설에 있는 어르신은 물론 면회객들도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다.

면회를 원하시는 분들은 시설에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

어르신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추석은 요양원 어르신들이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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