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시속 200km에 달하는 강풍 동반하고 북상 중 발표
윈디, 14일께 제주 남측 해상에 접근한 뒤 다시 남하 후 일본으로 이동 예상

▲ 기상청이 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예상 진로도(왼쪽). 오른쪽은 윈디에서 예측한 14일 오후 3시 찬투의 예상 위치도. ©Newsjeju
▲ 기상청이 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예상 진로도(왼쪽). 오른쪽은 윈디에서 예측한 14일 오후 3시 찬투의 예상 위치도. ©Newsjeju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최고 등급의 '초강력' 태풍 세력으로 발달한 채 점차 북상 중에 있다.

기상청이 9일 오후 4시에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현재 중심기압이 915hPa까지 내려가 중심부 최대 풍속이 무려 시속 198km에 달하는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

현재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6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어 제주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가 점차 제주로 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태풍 찬투가 필리핀 북서쪽 육상 및 해상을 훑고 지나간 뒤, 11~12일에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봤다. 이후 12일께 중국 푸저우와 상하이 중간 지점의 육상과 해상을 휩쓸면서 북상한 뒤, 제주 서남측 해역 방향으로 북서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4일 오후 3시께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의 태풍 찬투의 세력은 '초강력'에서 '강' 등급으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2단계 약화됐지만 여전히 970hPa의 중심기압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초속 35m(시속 126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강한 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상청이 9일 현재 예측한 태풍 찬투의 예상 진로도는 여기까지다.

▲ 체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윈디'가 예측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14일 이후 예상 진로도. 제주로 향하던 태풍이 14일부터 남하한 뒤 일본 해역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Newsjeju
▲ 체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윈디'가 예측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14일 이후 예상 진로도. 제주로 향하던 태풍이 14일부터 남하한 뒤 일본 해역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Newsjeju

기상 어플리케이션인 '윈디(Windy)'는 이보다 더 후의 진로도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국내 기상청과는 이동 예상경로가 살짝 다르다. 윈디는 태풍 찬투가 14일 오후 3시께 이르면 국내 기상청이 예측한 위치보다 좀 더 제주 남해 쪽으로 위치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상청이 이후의 예상 진로도를 아직 예측하지 않고 있어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윈디는 제주 해역으로 북서진하던 태풍 찬투가 14일부터는 오히려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간 뒤, 제주를 관통하지 않고 일본 서측과 남측 해역을 돌아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제주는 14일 새벽께부터 15일까지 태풍 찬투의 끝자락에 위치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물론 예측 기일이 길면 길어질수록 예보의 정확성은 급격히 떨어지기에 윈디가 제공한 예상진로도가 맞아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 때문에 국내 기상청에서 9일 이후 제공하는 정보를 예의주시하면서 태풍 대비태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