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누적 강수량 제주 서귀포에 250mm, 한라산에 500mm 넘어
15일까지 150mm 이상... 16일 오후 3시께부터 제주 접근 시 더 많은 비 쏟아질 듯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레이더 영상. 기상청 제공. ©Newsjeju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레이더 영상. 기상청 제공. ©Newsjeju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엔 지난 13일부터 계속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기록된 누적 강수량이 최고 456mm에 달해 이 시각 현재 500mm를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북쪽인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적은 83.1mm의 강수량이 기록된 반면, 서귀포시엔 시간당 20~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246.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진달래밭엔 456.5mm의 비가 내렸다.

14일 오후 4시 이 시각 현재 태풍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300km 해상 밖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의 북쪽 강한 고기압대에 북상 진입로가 막혀 남하 중이다.

이후 태풍 찬투는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2~4km/h의 매우 느린 속도로 제자리 한 바퀴를 돈 뒤, 16일 새벽께를 지나면서부터 시속 11km로 이동속도를 올려 곧장 제주도 방면으로 북동진할 전망이다.

▲ 기상청이 14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찬투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4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찬투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이에 따라 태풍 찬투는 오는 16일 오후부터 제주에 시속 100km 이상의 매우 강력한 바람과 함께 더 많은 비를 뿌려댈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오는 17일 오전 3시께다.

16일 오후 3시께 찬투의 중심기압은 975hPa으로 '강'한 등급의 태풍이다. 제주 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제주 서남서쪽 100km 부근 해상에 이르는 17일 오전 3시께엔 980hPa로 조금 올라가면서 등급이 '중'으로 한 단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허나 여전히 시속 100km 이상의 매우 강력한 돌풍과 함께 더 많은 비를 뿌려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제주 남쪽 바깥 먼 바다엔 태풍경보가,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다행히 오전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14일 오후까지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와 함께 15일까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당분간 해상엔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7m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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