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는 1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제주본부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칼이 제주칼호텔 건물을 허물고 주거형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는 부동산투기형 개발회사에 호텔을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Newsjeju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는 1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제주본부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칼이 제주칼호텔 건물을 허물고 주거형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는 부동산투기형 개발회사에 호텔을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Newsjeju

(주)한진칼(대한항공) 측이 제주칼호텔을 매각하려하자 호텔 소속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칼호텔 소속 직원은 정규직 및 비정규직 등 약 240명, 카지노 직원까지 포함할 경우 약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칼호텔이 매각될 경우 300여명의 직원들은 길거리에 내몰리게 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는 16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제주본부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칼이 제주칼호텔 건물을 허물고 주거형 오피스텔 등을 분양하는 부동산투기형 개발회사에 호텔을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재난은 관광산업에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우리 노동조합도 호텔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 동결, 임금 지급 유예, 전환 근무 배치, 업장 축소 운영, 연차 휴가 적극 소진 등 호텔의 위기 극복 정책에 적극 협조해 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진칼은 재무건전성만을 따지며 노동조합과 합의도 없이 고용보장이 없는 부동산개발 투자회사에 제주칼호텔 매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코로나19 재난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호텔 노동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표이사는 비밀준수 의무협약 때문에 인수업체는 밝힐 수 없으나 해당 업체가 부동산개발투자회사라고 한다. 대표이사는 매각이 이뤄진다면 전원 고용 보장은 어렵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무책임한 발언은 칼호텔 모든 노동자를 분노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 (주)한진칼(대한항공) 측이 제주칼호텔을 매각하려하자 호텔 소속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Newsjeju
▲ (주)한진칼(대한항공) 측이 제주칼호텔을 매각하려하자 호텔 소속 노동자들이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Newsjeju

노동자들은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향해서도 "일방적인 제주칼호텔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자들은 "많게는 30년 넘게 청춘을 바쳐 온 호텔이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중차대한 매각을 노동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해 온 회사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영악화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는 반도덕적, 반사회적 행태를 보여주는 한진칼, 조원태 회장을 강력 규탄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를 매각할 때 노동자들의 고용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회장은 산업은행과 아이아나항공 M&A를 할 때도 해고 없이 경영정상화를 하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상에 명기했다고 한다. 그런 사회적 책임이 제주칼호텔에서는 왜 지켜지지 않는지 조원태 회장은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칼호텔 노동자들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고용보장 없는 매각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회사가 우리 동의 없이 매각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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