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차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제주도민 10명 중 9명은 주택가 주차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대중교통과 주차정책에 대한 도민 의견을 살펴보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도민 1,005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및 주차정책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평소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자가용 60.3%, 버스 31.8%, 도보 3.4%, 택시 1.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53.4%, 60대 48.6%는 자가용보다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 50대 78.0%, 40대 73.8%, 30대 73.1%는 버스보다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제주지역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한다면 어떤 교통수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2.4%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선택했으며, 다음은 트램 14.2%, 궤도기반 모노레일 11.6%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63.0%)'는 응답이 '만족하지 않는다(33.3%)'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의 주택가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 10명 중 9명 정도(86.2%)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46.9%, 다소 심각 39.3%)고 응답했다.

특히 제주시 거주자의 경우 절반 이상(51%)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해 서귀포시에 비해 주차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주차 문제 발생 요인으로는 ▲공영 또는 민영 주차장이 부족해서(35.4%) ▲외부인들의 무단주차가 많아서(30.2%) ▲집 앞 주차 공간 사유화(16.0%) 등을 꼽았다.

주차문제로 인해 이웃과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10명 중 4명(41.2%)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 공간 공급정책으로는 ▲공영주차장 확대 65.6% ▲부설주차장(학교, 종교시설 등) 개방지원 30.9%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 30.7% ▲자기차고지 갖기 지원사업 확대 28.8% 순으로 손꼽았다.

공영주차장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거주자 69.9%, 제주시 거주자 63.9%, 연령별로는 30대 71.4%, 20대 71.2%, 50대 66.3%, 주거 형태별로는 오피스텔 거주자 76.9%, 연립주택/다세태주택 68.8%, 아파트 66.8% 단독주택 63.3%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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