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직 사퇴 후 한 달여만 제주 방문 "여러 감회가 굉장히 많다"

▲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Newsjeju
▲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Newsjeju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20일 제주로 내려왔다.

원희룡 전 지사가 다시 제주를 방문한 건, 지난 8월 11일에 지사직을 사임하고 난 이후 오늘이 처음이다. 한 달여만에 재방문한 제주에 대해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마디로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감회를 느낀다"며 "한 달이 며칠 출장갔다 온 느낌이기도 하고, 아득하기도 하다. 그간 지사직으로 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대선 후보로서의 지지율(2~3%)이 아직도 지사직 시절 때와 달리 별반 반등이 없는 것에 대해 초조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두발언에서 원 전 지사는 "기대하는만큼의 충분한 지지율을 받지 않아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2차 경선부터는 30%의 당원투표도 반영되는만큼 많은 제주도민분들의 입당과 함께 적극적인 투표를 통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하면서 "저로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낮은 지지율에 대한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도 원 전 지사는 2차 경선 이후의 활동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원 전 지사는 "지금 현재는 정권교체에 대한 대항마의 위치여서 순위에 큰 변동이 없지만 민주당에서 후보가 확정된 이후엔 초점이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게 끝까지 굳어져 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제주도민의 전폭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재차 당부의 말을 건넸다.

▲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Newsjeju
▲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Newsjeju

또한 제주지역에서조차 지지율이 낮다는 질문이 던져지자, 원 전 지사는 "현실에 대해선 냉철하게 인식하겠다"면서도 "여론이라는 게 늘 변화하는 것이고,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를 찾아가는 과정이니 기대와 믿음에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제주지역 공약을 묻는 질문에선 그간 제주도정을 이끌며 추진한 정책들을 열거하는 수준에 그쳤다. 기자단에서 이를 지적하자 원 전 지사는 "이라며 "제주에 대해 그간 아무런 관련이 없던 분들이 갑자기 내놓은 공약들과 한 달 전까지 계속 이를 다뤄왔던 사람과의 공약 비교는 적절치 않다"며 "이미 다 꿰뚫고 있는 정책들이기 때문에 상대 진영 후보가 확정되고 나면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으로 대신했다.

이어 원 전 지사는 "현재는 나라의 미래에 대한 정책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4명으로 좁혀지는 3차 경선에 들어가게 되면 정책 역량이나 국가운영 준비 등 상대방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강점들이 (저만의)강점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당원 분들이 제 손을 붙잡고 무대 위로 올려주셔야 한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다시 한 번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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