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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서부보건소 강민정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21년 세계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담배 사용을 중단해야하는 104가지 이유를 발표하였는데 그 중 첫 번째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과 중증 및 사망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담배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과 수천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흡연은 각종 암, 심장질환 및 뇌졸중, 만성폐질환, 당뇨병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성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공동주택 내 층간흡연은 층간소음 못지않은 이웃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내흡연은 벽지, 가구, 옷, 집먼지 등의 표면에 달라붙어 3차 흡연이라고 알려진 독성잔류물을 남기고 실외흡연은 대기오염을, 버려진 꽁초는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등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으로 금연의 건강 이득은 담배 사용 중단 즉시 나타난다. 금연은 단순히 담뱃값 외에도 흡연관련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와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담배의 폐해를 모르는 바 아니며 나와 가족, 이웃과 환경, 다음 세대를 위해 금연해야 할 이유가 충분함에도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고,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서 물질관련 및 중독 장애로 분류될 정도로 니코틴 내성과 금단현상의 늪은 헤어 나오기 어렵다.

금연의지와 상관없이 흡연중이라면 집, 직장, 학교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보자.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개인생활습관과 니코틴 의존도 및 흡연력 평가를 통해 인지행동치료와 니코틴 대체요법 등 맞춤형 금연방법으로 니코틴 금단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1:1전문상담을 통해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조건과 습관에 대한 심리사회적 지지를 병행하여 금연 결심 단계에서부터 금연 성공에 이르기까지 금연의 어려운 과정을 함께하고 지속적인 추후관리로 금연 유지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맞게 비대면 금연지원서비스도 확대 시행 중이다. 모든 비용은 무료이고 금연 성공 시에는 소정의 축하 선물도 제공한다. 더욱이 올해부터 서귀포시 소재 25개 보건진료소에서는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동일한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중산간 등 농어촌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진료소를 방문해보시길 권유한다.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어 술자리나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상황이 줄어든 지금이 금연할 기회이다.

올해 초 금연을 결심하고 시도했지만 다시 흡연을 하고 있다면 2021년이 100여일 남은 지금이 금연할 기회이다.

내일보다 하루 젊은 오늘, 바로 지금이 금연할 기회이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의 금연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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