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개최

▲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토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주지역 합동연설회가 1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개최됐다. 연설회는 유튜브 '델리민주'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주지역 합동연설회가 1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개최됐다. 연설회는 유튜브 '델리민주'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Newsjeju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1일 제주에서 진행됐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호텔난타에서 이소영 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참가인원 수 제한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유튜브 '델리민주'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선언과 대회사를 하고 송영길 당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4명의 후보자가 사전에 추첨한 순서대로 정견발표에 나섰다.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 을). ©Newsjeju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기호 5번 박용진 후보는 시작부터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장동 개발사업과 고발사주 건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대장동 스캔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이 게이트 비리에 손톱만큼이라도 연루된 자는 모조리 싹 다 잡아들이고 일망타진 해 썩은 악취를 도려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누구도 이재명 후보의 연루나 부정비리를 의심하지 않지만 정책적 설계를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추후에 자신이 임명한 사람이 비리에 연루됐다면 책임지겠다고 하셨으니, 이젠 비리 문제의 원점을 타격하고 후속 조치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고발사주 건도 분노할 일"이라며 "하지만 20대 청년 노동자가 빈소도 없이 차가운 영안실에 혼자 누워있는 사건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규정대로 줄 하나만 더 설치했다면 아파트 외벽을 닦다가 추락해 숨지진 않았을 것이나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런 비슷한 사건이 최근에 4건이 발생했지만 신문에는 50억 퇴직금을 받은 국회의원 아들 얘기로만 가득하다"며 "한 청년의 비극은 부모를 잘 만나 일확천금의 사연보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부과 가난을 대물림하는 이 사회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당원들은 경선 이후에 민주당이 원팀이 되겠냐고 걱정하는데, 저를 선택하면 된다. 어떤 기득권도 내세우지 않고 원팀을 이뤄내겠다"면서도 "제가 아니라 다른 분을 선택한다면, 용감하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전 국회의원(전 국무총리).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전 국회의원(전 국무총리). ©Newsjeju

두 번째 연단에 오른 이는 이낙연 후보다. 이 후보는 언제나처럼 제주에 올 때마다 제주4.3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강조하곤 했다. 이번에도 역시나다.

이 후보는 "그간 4.3의 완전한 해결을 몇 번이나 약속드렸고, 전 그 약속을 지켰다"며 "희생자 유족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이내에 배보상을 완료하고, 억울한 재판에 대한 재심과 평화공원 완성까지 다른 모든 과제들도 성심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도 대장동 게이트 사건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정치검찰이 정부를 고발한 사건이나 요지경 같은 대장동 개발사건으로 공정과 원칙이 반칙과 특권에 의해 무너졌다"며 "국민의 절망감을 없애려면 부패와 비리의 구조사슬을 끊어내야만 한다. 제가 그 을 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 판이 흔들리고 있다. 흠이 많은 불안한 후보보다 안전한 훕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대로 좋은가며 불안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무엇이 불안하고 위험한 지 안다. 그걸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얼굴이다. 그래서 흠 없는 후보, 믿을만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후보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차기 정부를 이어갈 것인가, 적폐에게 내줄 것이냐가 결정된다"며 "더 치열하고 역동적인 경선만이 민주당의 정권을 재창출해 낼 수 있다. 이낙연만이 준비가 돼 있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도 이낙연 뿐"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추미애 전 국회의원(전 법무부 장관).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추미애 전 국회의원(전 법무부 장관). ©Newsjeju

추미애 후보는 세 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추 후보도 이낙연 후보에 이어 제주4.3 사건을 첫 화두로 꺼냈다. 추 후보는 "제 가슴엔 동백꽃이 피어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타이틀의 영감을 준 곳이 바로 이 곳 제주"라면서 "과거 30대 초선 추미애는 제주4.3 유가족을 찾아갔고, 김대중 정부에게 이 일 만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했었다"며 "그 때서야 진상규명이 이뤄졌고, 국가원수로선 처음으로 4.3축념식을 찾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후보는 "진실은 덮는다고 덮여지는 게 아니다. 4.3의 가르침이었다"며 "사람이 권력보다 높고, 이념보다 높다. 사람이 높은 세상, 제주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자신을 '개혁의 아이콘, 개혁 명장'이라고 지칭했다. 추 후보는 "개혁은 차갑고 매섭기만 한 것이 아니다. 개혁이야말로 따뜻한 봄날을 향해 달라가는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기득권에 대한 단호한 태도와 철학, 용기와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진실로 개혁의 성문을 열 자신이 없는 자는 돌아가야 한다"며 '껍데기는 가라'를 외쳤다. 추 후보는 "거대한 기득권 동맹에 맞서 완전히 새로운 개혁 깃발을 내건 추미애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달라"며 주문했다.

끝으로 추 후보는 "대장동 특혜의혹 사건이 모든 정국을 집어삼키고 국감마저 파행시키고 있다"며 "저마다 특검이나 합수본을 만들자고 하는데 이 자리에서 분명히 경고한다. 모든 정치 세력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고 경찰 수사에 모든 걸 맡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Newsjeju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Newsjeju

마지막 4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재명 후보 역시 제주4.3과 대장동 사건을 주로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차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없애고 반드시 진상규명을 거쳐 피해를 보상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자치분권을 완성하고, 농수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제주항을 해양문화의 거점으로 만드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약속은 누구나 하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약속도 지켰던 사람이 지키고, 일도 했던 사람이 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 일하지 않고, 권한이 있을 때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일을 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공약이행률이 95%에 달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다. 반성하지도 변화하지도 않은 저들(국힘)의 귀환을 허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상상해보라"며 "국민은 일부 정치인과 보수언론의 거짓선동에 속아 넘어갈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동산 투기와 높은 집 값 때문에 고통받는 지금 이 순간에도 토건 투기세력과 이에 유착한 국민의힘, 이들을 비호하는 보수언론이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면서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하지 않고도 일확천금을 누리는 이들이 더는 그 막대한 이권과 기득권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본선에서 승리하고, 공정하고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압도적 경선 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 손실을 막고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에 유일한 필승카드인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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