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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국민정책디자인단(서호초등학교 교사) 오 민 우

 수학여행을 계획할 때 학교 현장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절차를 거친다. 학생·학부모 수요 조사,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예산 검토, 안전 수칙에 알맞은 여행지 찾기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러 가지이다. 여러 사항을 고려하며 수학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학생들이 원하는 여행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수학여행의 실질적 수요자인 학생·학부모, 공급자인 교사·공무원, 서비스 디자이너로 구성된 ‘국민정책디자인단’을 꾸렸다.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수요자와 공급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정책을 디자인하였다.
  지난 5월부터 약 10여 차례의 정책 수립 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트레블셰프’ 서비스는 서귀포시의 여러 여행지의 정보를 담은 ‘레시피북’을 제공해 학생들이 직접 수학여행을 계획해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여행 책자는 소규모 가족 단위의 여행 정보만을 제공했다면, ‘트레블셰프’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북’은 단체 수학여행 계획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레시피북’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셰프처럼 직접 여행 코스를 만든다면, 기존 방식의 수학여행보다 교육적 효과와 만족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레시피북에는 수학여행 수칙 등의 정보도 담길 예정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레블셰프’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평생 기억될 수학여행이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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