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가칭 '꿈끼이음 123' 교육과정 도입 검토 계획 밝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발표한 '2022 제주형 자유학기-진로연계 교육과정'이 자유학년제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6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자유학기제를 초·중·고로 연계해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가칭으로 2022 제주 '꿈끼이음 123' 교육과정이라 부르고 있다.

'꿈끼이음 123'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3개년, 고교 1학년까지 자유학기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학년별로 진로 성숙도에 맞춰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게 큰 골자다. 무엇보다 오는 2025년에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와 긴밀하게 연계돼야 한다는 게 이번 제주형 자유학기제의 목표다.

제주도교육청에서 현재 고민하고 있는 '꿈끼이음 123'은 자유학기제를 중학교 1, 2, 3학년별로 다른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중학교 1학년 때엔 한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사이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학교 2학년 때엔 진로 탐색을, 3학년 때엔 진로 탐색에 집중해 고등학교 1학년과 연계해 내는 것이 핵심 과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자유학기, 진로 등에 관련된 교사 29명으로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T/F팀에서 학교 현장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학교 단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컨설팅한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맞춤형 진로탐색 교육을 초중고로 연계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초등학교 6학년생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22년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 개선안을 적용하고자 지금부터 충실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오는 10월 5일부터 제주 모든 학교에 대한 전체 등교수업을 재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맞춰 제주도 내 중학생 1학년과 학부모, 교원 등 30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한 교사의 절반 정도가 이번 제주도교육청의 자유학기제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시 필요한 교육은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 문화, 예술, 스포츠를 배우는 과목을 확대할 것(37%)과 ▲자신의 진로와 연관돼 스스로 설계하는 활동이 확대돼야 한다(22%)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교사들은 39.7%가 '다른 사람과 공감하면서 협력하는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학부모의 가장 많은 33.4%도 같은 답변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주로 중학교 1학년 때에만 이뤄지던 자유학년제를 중학교 2학년이나 3학년까지 연계되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중학교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적응하기 위한 1학년 1학기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3학년 2학기를 반드시 자유학기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여졌다.

학부모들 역시 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부터는 교과성적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돌아가버리는 것 같다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 관련 활동이 연계돼야 한다고 기술했다. 학교별로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청이 전체 중학교에 일관성 있는 지침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교 현장이 안정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개정안을 촘촘히 검토하고 학교 의견을 수렴해달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꽃피울 수 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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